감초는 한약이나 한방차에 자주 들어가는 익숙한 약재입니다. 이름처럼 단맛이 강하고 여러 약재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순하고 안전한 재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실제로 감초차나 감초 추출물이 들어간 건강식품을 매일 먹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감초는 단순히 단맛을 내는 식품이 아닙니다. 감초에 들어 있는 특정 성분은 섭취량과 기간에 따라 혈압과 체내 전해질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감초의 효능만 보고 장기간 복용하기보다는 감초 부작용과 주의사항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감초란 어떤 약재일까?
감초는 콩과 식물인 감초의 뿌리와 뿌리줄기를 말합니다. 영어로는 리코리스 루트 또는 리커리시 루트라고 부르며, 단맛을 내는 대표 성분으로 글리시리진 또는 글리시리진산이 알려져 있습니다.
감초는 전통적으로 기침이나 목의 불편함, 소화기 증상 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유럽의약품청도 감초 뿌리를 기침·감기 및 위장관 질환과 관련된 전통적 약용 식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다만 전통적으로 사용됐다는 사실이 모든 효능을 현대 의학적으로 확정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감초의 대표적인 효능은?
1. 목과 기관지의 불편함 완화에 사용됩니다
감초는 예전부터 기침이나 목이 따갑고 불편할 때 사용돼 왔습니다. 감초가 들어간 차나 사탕, 목캔디가 판매되는 것도 이러한 전통적인 용도와 관련이 있습니다.
감초 성분이 목의 점막을 부드럽게 감싸 일시적으로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기침의 원인 자체를 치료하는 약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고열, 가슴 통증이 동반된다면 감초차에 의존하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 소화기 불편감 완화에 활용돼 왔습니다
감초는 속쓰림이나 위장 불편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돼 왔습니다. 유럽의약품청 자료에서도 감초 뿌리의 전통적 사용 영역에 위장관 질환이 포함돼 있습니다.
다만 일반 감초와 글리시리진을 제거한 감초 추출물은 성분 구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위 건강을 목적으로 감초 제품을 선택한다면 단순히 제품 앞면에 표시된 ‘감초 함유’ 문구만 볼 것이 아니라 글리시리진 포함 여부와 1회 섭취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다른 약재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 감초는 단독으로 먹기보다 여러 약재가 들어간 처방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초 특유의 단맛이 쓴맛을 줄여주고, 다양한 처방을 구성하는 재료 중 하나로 활용돼 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 처방에 자주 들어간다고 해서 감초가 누구에게나 안전하거나 모든 약재의 부작용을 없애준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감초가 들어 있는지, 다른 감초차나 건강식품과 중복 섭취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초를 매일 먹어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글리시리진이 포함된 일반 감초를 개인 판단으로 매일 장기간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기 어렵습니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는 감초의 글리시리진 성분을 많은 양으로 섭취하거나 장기간 섭취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고혈압이 있거나 소금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 심장 또는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적은 양도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초를 한두 번 차로 마시는 것과 매일 진하게 달여 먹는 것은 다릅니다. 감초차, 한약, 건강식품, 목캔디 등을 동시에 이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감초 성분을 중복 섭취할 수 있습니다.
제품마다 감초의 종류와 추출 농도, 글리시리진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하루에 감초 몇 조각까지는 안전하다”라고 일률적으로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매일 먹을 계획이라면 제품 표시를 확인하고 의사·약사 또는 한의사와 상담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감초의 대표적인 부작용
감초 부작용의 핵심은 글리시리진 성분입니다. 이 성분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체내 나트륨과 수분이 증가하고 칼륨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혈압 상승
- 손발이나 얼굴의 부종
- 두통
- 근육 약화 또는 경련
- 심한 피로감
- 불규칙한 심장박동
- 체중의 갑작스러운 증가
특히 심한 저칼륨혈증이나 부정맥으로 이어지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립보완통합건강센터는 감초의 글리시리진이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비롯한 심각한 이상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며, 많은 양 또는 장기간 섭취할 때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감초를 먹은 뒤 몸이 붓거나 혈압이 평소보다 오르고, 가슴 두근거림이나 근육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섭취를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담해야 합니다.
감초 섭취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 사람
고혈압, 심장질환,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감초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병이 있거나 체내 전해질 균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 역시 개인적으로 감초를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부와 수유부, 어린이, 고령자도 감초 제품을 건강식품처럼 임의로 장기간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상호작용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 혈압약
- 이뇨제
- 심장 관련 약
- 스테로이드제
- 칼륨 수치에 영향을 주는 약
감초는 일부 혈압약의 작용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뇨제나 심장 관련 약과 함께 사용하면 전해질 불균형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유럽의약품청 자료에서도 감초 뿌리가 혈압약의 작용을 상쇄할 수 있으며 특정 이뇨제나 심장 약물과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글리시리진 제거 감초는 괜찮을까?
일부 제품에는 ‘DGL’이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이는 글리시리진을 제거하거나 크게 줄인 감초 추출물을 뜻합니다. 일반 감초보다 혈압 상승이나 저칼륨혈증과 관련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형태입니다.
그렇다고 DGL 제품이 모든 사람에게 완전히 안전하거나 특정 질환을 치료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제품마다 성분과 함량이 다르고 다른 첨가물이 들어 있을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이 있거나 만성질환이 있다면 전문가와 확인해야 합니다.
감초를 안전하게 섭취하려면
감초를 안전하게 먹으려면 먼저 감초를 음식이 아닌 약리 작용이 가능한 원료로 바라봐야 합니다. 몸에 좋다는 이유로 진하게 달여 매일 마시거나, 여러 감초 제품을 동시에 먹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초차를 마시고 있다면 한약과 건강기능식품에도 감초가 들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을 구매할 때는 감초 추출물의 함량뿐만 아니라 글리시리진 함량이나 DGL 표시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정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감초를 복용하려 한다면 먼저 그 증상의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속쓰림, 기침, 목 통증이 반복된다면 감초로 증상만 가리기보다 필요한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결론: 감초는 좋지만 매일 먹는 약재는 아닙니다
감초는 전통적으로 기침과 목의 불편함, 소화기 증상 등을 완화하기 위해 활용돼 온 약재입니다. 그러나 감초의 효능만 보고 매일 장기간 섭취하면 글리시리진으로 인해 혈압 상승, 부종, 저칼륨혈증, 부정맥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심장·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 관련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감초를 임의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감초는 “몸에 좋으니 누구나 매일 먹어도 되는 차”가 아닙니다. 감초의 종류와 함량, 복용 기간, 현재 건강 상태에 따라 안전성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가끔 먹는 것과 치료 목적으로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고, 지속적으로 섭취하려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질병을 진단하거나 치료하기 위한 의료 조언을 대신하지 않습니다.